마르뜨스냅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가장 좋아했던 장면은 바로 비 오는 날의 결혼식 장면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로 식장은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지만, 

두 주인공은 전혀 개의치 않고 그 자체를 하나의 추억으로 행복하게 여기는 것이 고스란히 보였기 때문입니다.

남자 주인공 팀은 몰아친 폭풍으로 메리가 실망스럽게 생각할까 여겨 여차하면 과거로 시간을 돌려 다시 멋진 결혼식을

하려고 메리의 의중을 떠보지만 메리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웃고 행복해했죠.

 

 

 

 

 

 

 

 

 

 

결혼식은 그런 날입니다.

우여곡절도 추억이 되는 날.

그저 행복한 날. 

 

 

 

 

 

 

 

 

 

 

 

스냅 사진이란 무엇인가? 좋은 사진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습니다. 

짧은 순간순간에 지나가 버리는 주인공의 이야기와 감정을 잘 담아야겠지요. 

신랑 신부님이 오랜 시간 동안 정성스럽게 준비한 식장, 소품, 앨범, 구두, 예물, 의복, 꽃장식 등도 최대한 아름답게 담아내는 것도 

빠질 수 없겠지요. 

식장에서, 혹은 메이크업샵 장소에서도 마치 스튜디오에서 찍는 사진들처럼 연출하는 능력도 매우 중요하여

저 역시 틈 나는 대로 많은 사진을 보고 연구를 합니다. 

 

 

 

 

 

 

 

 

 

 

 

신랑님, 특히 신부님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캐치하는 것은 또 어떤가요. 

활짝 웃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지, 부드러운 미소가 잘 어울리는지, 왼쪽 얼굴의 사진이 더 잘 나오는지 

아니면 그 반대쪽인지를 알아내는 관찰력도 사진가에게는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사진의 구도와 후에 사진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집하는 능력도 브랜드의 방향을 정의하는 큰 요소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 가운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행복한 그 날의 이야기와 감정을 최대한으로 담아내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날의 이야기를 사진 속에 담길 원합니다. 

행복에 겨운 웃음과 아쉬움에 흐르는 눈물을 담길 원합니다. 

입장하는 신랑, 신부님의 긴장감을 표현하길 원합니다. 

 

 

 

 

 

 

 

 

 

 

모든 행사가 다 끝나고 홀가분한 그 때의 감정을 사진 속에 담기 원합니다.

단 하루의 날을 위해 신랑, 신부님이 열심히 준비해온 것들을 즐거운 추억으로 남겨드리길 원합니다. 

기쁨의 환희와 감동의 눈물 모두 소중하게 기억될 날. 

그저 행복한 날을 온전히 사진 속에 담아드리길 원합니다.

 

 

 

 

 

 

 

 

 

 

십 년, 이십 년 뒤 앨범을 꺼내 보아도 그날의 행복이 온전히 느껴지는 사진을 두 주인공께 선물하기 위해 

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마르뜨 포토그래피 대표 정현석